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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기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



“작은 발걸음이지만 한국 기업인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요람을 마련했다.” 
강영기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은 이렇게 운을 뗐다. 강 회장은 미국에 있는 한국 기업인들을 모아 지난 4월 21일 처음으로 미주한상대회를 열었다.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이 행사는 600여명의 한국기업인들이 모였다. 미국으로 이민와 오랫동안 터를 닦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총연합회의 역사는 올해 110년이지만 대대적으로 뭉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는 어려웠다. 넓은 땅에 흩어져 있는 78개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기가 넉넉치 않아서다. 강 회장은 일단 댈러스에서 행사를 열기로 계획하고 사람들을 설득하러 다녔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실리콘밸리한인상공회의소를 만나고 플로리다주, 뉴욕주 등을 다니며 사람들을 설득했다. 행사를 열자 우려보다는 좋은 반응이 많았다. 행사장에 온 한인들 일부는 미국내에서 한국상공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는 그동안 꾸준히 국내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도록 도왔다. 한국 기업 엑스페론이 대표적이다. 엑스페론은 골프공의 무게중심을 측정해 퍼팅라인을 정밀하게 표시해 다른 골프공과는 차별화했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는 주요 시즌마다 골프 대회를 통해 엑페론을 소개하고 입소문을 냈다. 그 결과 엑스페론은 미국 월마트까지 입점하며 판로를 넓혔다. 

강 회장은 “한국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중소상공인도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하고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이웃 아시아 국가보다는 미국 시장에 먼저 발을 디디면 다른 국가로도 판로를 넓히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시장이 크지만 중국 정부 의지에 따라 국내 기업이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과도한 규제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 일본은 중국보다 안전하지만 자국제품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 성향을 알지 못하면 승부를 보기 어렵다. 미국의 경우 규제가 덜하고 자본력이 강해 시장을 넓히기에 탁월하다는 얘기다. 

제2차 미주 한상대회는 내년 4월 열린다. 현재는 뉴욕 등 몇곳이 개최 후보지다. 강 회장은 “1회 미주한상대회를 시작할때부터 지속가능한 행사를 만들자는데 1차 목표를 세웠다”면서 “우선 미주에서 한국 상공인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방점을 찍었고, 계속해서 행사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 한상대회는 행사 그 자체로 단기성과를 낼수는 없다. 유력기업인들이 교류할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기업과 기업인간 네트워크 규모가 커질수록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규모가 커질수록 네트워크 안에서 기업들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강 회장은 “2차 미주한상대회를 앞두고서 이미 중국기업이나 유대인 기업들도 참여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면서 “앞으로 미주한상대회는 한인들만의 모임아 아니라 미국에 있는 중국 기업 등 세계 선진기업들과도 매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